김정은? 김여정?…북한 고위급 방중설, 정부는 침묵

2018-03-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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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정황이 포착됐다.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사전 조율 차원의 방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6일 중국 소식통과 외신 등에 따르면 북한발 21량짜리 특별열차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 열차와 지난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당시 탑승했던 열차의 외관이 비슷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최측근 인사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26일 밤 11시쯤 단중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SPN서울평양뉴스'는 26일 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발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제기됐으나 김 위원장이 아니라 김여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소식통은 "단둥역에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되는 등의 특이 동향이 있어 중국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소식통은 "아직 파악 중이지만 김정은이 직접 중국을 방문했을 것 같지는 않다"며 "북미 정상회담 전에 중국을 먼저 찾는 건 결례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 정부도 관련 사실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확인중이다.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외교· 국방·국정원 모두 확인이 안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도 북한 고위 관계자가 중국을 방문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설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방중 인사가 누구든 간에 북한이 한국 및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려는 목적의 방문일 공산이 크다.

한미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오르기 전 전통의 우방인 중국과 물밑 조율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북중 관계 개선을 위한 물꼬가 트일 수 있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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