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위험회피 심리 완화…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2018-03-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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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081.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0.2원 내린 1082.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078.6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 우려로 달러화가 엔화,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행정명령을 통해 최대 60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25%)를 부과하는 '관세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30억 달러(3조2000억원)에 이르는 미국산 철강·돈육 등에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원화 투자 심리가 개선된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13억원 순매도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 1871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산 철강이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이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29.23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3.42)보다 4.19원 내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분기 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상단을 누르는 모습이었다"며 "철강 협상결과가 잘 나오면서 원화 위험회피 심리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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