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논평 속 ‘미친개 몽둥이가 약’ 일부 정치경찰에 대한 표현”

2018-03-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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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수위 조절하며 전면전 양상 피하는 모양새"

26일 오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경찰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울산경찰청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했으며 경찰 내부에서 이에 반발이 일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지난 22일 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을 향해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비난한 논평 속 표현에 대해 해명했다.

경찰 조직이 해당 표현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자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횡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논평은 울산경찰청의 일부 정치경찰에 대한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해당 장본인들이 경찰조직 자체가 모욕을 당했다며 이를 침소봉대해 이번 사건과 무관한 일선 경찰을 선동하고 나서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 공작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향해서는 “파렴치한 작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청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특정 후보와 수차례 회동하고, 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의 지방선거 공천이 확정되는 날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압수수색은 시급한 사안으로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경찰청에 보고되지 않고 울산청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 조직 간부로서 부적절한 정치적 개입과 정치적 행태를 보여왔”"고 비판했다.

이어 “김기현 시장 압수수색 건의 본질은 황 청장과 민주당 유력 울산시장 후보인 송철호 변호사,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의 삼각 커넥션에 의해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비판 수위를 조절하면서 경찰의 오랜 숙원인 검경수사권 문제를 언급하며 달래기를 시도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국회 사개특위 논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와 균형감을 상실하지 않고 검경수사권 문제에 접근해 나가겠다”며 국회 사법개혁특위 논의를 통해서 국민적 공감대와 균형감을 유지한 채 경찰의 오랜 숙원인 검경수사권 문제에 대해서 균형적인 입장을 가지고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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