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다수 언론이 연일 공격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바이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다수 언론이 연일 공격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매체가 미국이 이번 무역 전쟁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3가지를 꼽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6일 중국 강국(强國)망의 소셜미디어(SNS) 매체인 잔하오(占豪)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인다면 상대와 시간을 매우 잘못 골랐다”며”이번 무역전쟁은 미국이 반드시 실패를 거둘 것”이라고 경고했다..
첫 번째 이유와 관련해 매체는 “현재 미국의 무역전쟁을 지지하는 국가가 거의 없다”며 “유럽과 아시아의 미 동맹국은 물론이고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무역전쟁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쪽은 미국이라는 것이다.
매체는 또 무역전쟁은 곧 공업제조능력과 정치·경제, 그리고 군사적 영향력에 좌우되며 미국은 이에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생활필수품이나 공업 자제 등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제품이 미국에 공급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당장 경제·금융 측면에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어 매체는 “세계시장에서 무역과 공업, 제조업 분야를 놓고 봤을 때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차이가 매우 크다”며 “세계 각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다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중국 측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종국으로 치닫게 될 경우 미국은 자본확충 능력이 중국보다 부족해 실패를 거둘 것이며 세계적으로 고립될 것이라고 매체는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내부 경제적 역량 차이가 크다는 점에 대해서 매체는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중국은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대비 무역의존도가 10%밖에 되지 않아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에 상상만큼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체는 “설사 미국이 중국의 모든 수출품에 관세를 부여해도 중국 GDP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거대한 소비시장을 잃게 돼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매체는 중국은 14억 인구를 활용해 내수시장으로 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여유’가 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전했다. 매체는 “미국에 비해 중국은 무역전쟁을 치를 준비가 완벽히 됐지만 미국은 여러가지 면에서 중국에게 뒤쳐진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