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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21층 SK본사 사옥에서 '제27차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장동현 SK㈜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K]
장동현 SK㈜ 사장이 "바이오, 제약, 에너지 등 성장영역의 지속적 발굴과 투자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 지주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21층 SK본사 사옥에서 '제27차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장 사장은 주총에 참석해 올해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SK㈜ 취임 2년차를 맞아 지난해에 이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SK그룹이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지주회사인 SK㈜의 투자규모도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SK㈜는 지난해 1조7000억원을 바이오, 제약, 에너지 분야에 투자했다. 연초 SK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했고, 6월에는 자회사 SK비오이텍을 통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의약품 공장을 약 1700억원에 인수, 7월에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 지분 11.7%(약 3720억원)를 인수했다. 지난 10월 초엔 중국의 축산물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친(科爾沁) 지분 10%를 확보하는 투자도 실행했다.
또 캐나다의 프리미엄다운 브랜드인 맥케이지와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인 앨리스올리비아에 6000만달러(65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조대식 SUPEX추구협의회 의장과 하금열 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찬근 블루런벤처스 한국대표가 신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이찬근 이사는 골드만삭스증권 한국 대표, 국민은행 부행장을 거치는 등 풍부한 금융권 근무 경험과 투자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SK㈜는 설명했다.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4000원(배당성향 37%)으로 통합지주사 출범 당시 약속한 배당성향 조기이행 후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SK㈜ 관계자는 "올해도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ICT융합 등 미래 신사업을 육성에 힘쓰겠다"며 "대기업 최초로 주총 분산개최, 전자투표제 등을 실시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발표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