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식약처 제공]
26일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2달여 만에 시행되는 등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마스크의 종류와 ‘KF’표시를 확인해줄 것을 권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88㎍/㎥로 ‘나쁨’(51∼100㎍/㎥)에 해당됐다. 부산은 57㎍/㎥, 광주와 대전, 경기는 각각 67㎍/㎥, 58㎍/㎥, 68㎍/㎥ 등으로 ‘나쁨’ 상태를 보였다. 대기환경이 이틀 연속 ‘나쁨’ 수준을 보이자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등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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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한대는 추위로부터 얼굴 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일 뿐 먼지를 걸러주지 못한다. 채널A 프로그램 ‘닥터 지바고’에서 마스크를 비교 분석한 결과 방한대는 미세먼지를 거의 걸러주지 못한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다. 수술용에 사용되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면 실험에서는 KF94 마스크가 유일하게 효과를 발휘했다. 미세먼지 대부분이 마스크에서 폐로 넘어가지 않았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미세먼지용 마스크는 성능 규격을 ‘KF’로 표시하고 있는데 이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숫자는 미세입자의 차단효율(%)을 나타낸다. 가령 구입한 황사마스크에 ‘KF80’이라고 적혀 있다면 평균 0.4μm인 입자를 80% 이상 걸러내는 것을 말하고 94% 이상 차단하면 ‘KF94’라고 표시한다. 현재 시판중인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는 ‘KF94’ 제품들이 대다수다.

접이형 미세먼지 마스크(좌), 컵형 미세먼지 마스크. [사진=식약처 제공]
구입 시 제품의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에도 제품명, 사진, 효능, 효과 등 해당 제품이 식약처의 허가가 이뤄진 것인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마스크의 생김새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보통 미세먼지용 마스크는 일반 수술용과 달리 두터운 재질로 이뤄져 있으며 접이형과 컵형으로 구성돼 있다.
식약처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한번 사용한 경우 세탁 후 재사용 하지 말고 폐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에 내장된 필터가 물리적으로 손상 받거나 정전필터의 경우 기능이 손상돼 먼지를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착용 후 마스크의 겉면을 만질 경우 필터에 손상을 줄 수 있고 마스크의 안쪽이 오염된 경우 오염 부위에 세균 등이 번식할 수 있어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