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옥이전 검토"

2018-03-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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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지분 가진 더유니스타타워 등 후보군에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대우건설이 사옥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소유자와 단기 임대차 계약 연장을 타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6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의 본사는 오는 12월 말로 소유주인 독일계 도이치자산운용과 임대계약이 끝난다. 대우건설은 현 위치에 2008년 9월 입주해 2013년 12월 한 차례 만기가 연장돼 올해 말 만기가 도래한다. 
대우건설은 임대가 끝나는 시점을 8개월 가량 남겨놓고 연장 조건에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에서 기업간(B2B) 임대 계약 연장 여부는 보통 6개월 이전에 마무리된다.

대우건설은 내년 4월 준공될 세운지구 내 '더유니스타타워(가칭)'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이 건물의 지분 33%(33만주)를 가진 최대주주 겸 시공사로 매각 절차를 앞두고 10년간 직접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때문에 현재 사옥을 6개월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대우건설 사옥 이전의 변수로 떠올랐다. 금호그룹이 현 보금자리를 매각하고 맞은편의 대우건설 사옥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검토하면서다. 도이치운용 입장에선 대우와 단기로 계약을 연장하는 것보다 금호그룹과 장기로 새로 맺는 게 유리해 대우 측과의 계약 연장에 미온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입장에선 송도IBS(국제업무지구 8-2) 이전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지만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외 광화문 일대 공실로 유지되고 있는 대형오피스를 빌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여러 창구를 통해서 들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이치운용과 계약 연장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 6월께 사옥 이전 관련 문제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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