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지하철 매점·자판기 사라진다

2018-03-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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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승객 불편 해소와 비상 시 대피 위해 비울 예정”

서울교통공사는 2022년까지 서울지하철 승강장에서 매점과 자판기를 없애는 ‘승객 공간과 동선 확보를 위한 승강장 비움과 통합’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지하철 승장장에서 매점과 자판기가 없어질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달 서울시의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승객 공간과 동선 확보를 위한 승강장 비움과 통합’ 계획을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공사는 올해 승강장에 설치된 매점인 통합판매대 가운데 빈 25곳을 철거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지하철 1∼8호선에는 151개의 통합판매대가 설치돼 있다.

공사 관계자는 “매점이나 자판기 등 시설물이 놓여 있으면 승객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을 끼치고, 비상 시 대피하는 데도 문제가 있어 장기적으로 승강장을 비우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매점은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한부모 가족, 독립유공자 가족 등 사회적 배려 계층에게 임대되는 ‘조례대상시설물’이다. '서울특별시 공공시설 내의 매점 및 식음료용 자동판매기 설치 계약에 관한 조례'에 따라 특정 계층에게 우선 임대하도록 규정돼 있다.

향후 공사는 이들 취약계층 운영자와 협의할 예정이다. 공사는 매점 임대 계약이 끝나면 더 이상 매점 운영자 모집공고를 내지 않고, 계약이 남은 매점에 대해서는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점 외에도 스낵 자판기와 음료수 자판기도 이전 대상이다. 현재 서울지하철 승강장에는 음료수 자판기 418대와 스낵 자판기 212대가 설치돼 있다. 스낵 자판기 가운데 5∼8호선에 있는 28대는 조례대상시설물로 지정돼 있어 취약계층이 운영하고, 나머지 1∼4호선 184대는 민간 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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