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군산경찰서는 지난 오후 4시 55분쯤 전북 군산시 미룡동 한 아파트 부엌에서 GM 군산공장 직원 A(47)씨가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여동생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타살 의혹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일단 자살로 판단했다.
지난 1996년 입사한 A씨는 20년 넘게 생산직에서 근무했다. 지난 2일 희망퇴직을 신청해 승인대상자로 통보받았고 5월경 퇴사할 예정이었다.
앞서 7일 GM 부평공장의 50대 근로자 한 명도 인천 연수구 공원에서 목숨을 끊었다. 숨진 당일은 희망퇴직이 승인된 날이었다.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은 신청한 군산 직원은 약 2500명에 이른다.

[사진=연합뉴스]
갑작스러운 공장 폐쇄로 GM 근로자뿐만 아니라 130여개 달하는 협력업체 등 군산시가 망연자실해지고 있다.
공장 폐쇄는 군산뿐 아니라, 부평, 창원공장 등에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어 한국 자동차부품산업계의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