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만기와 신차 배정 기한 겹친 한국GM...금주 임단협 '관건'

2018-03-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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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GM이 이번 주 '운명의 1주일'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달 말 한국GM의 차입금 만기일과 GM 본사의 신차 배정 시한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GM으로부터 빌린 7000억원의 차입금 만기와 GM 본사의 한국 공장에 대한 신차 배정 시한이 모두 이달 말에 겹쳐 있다.

이에 따라 금주 재개될 노사 임단협 교섭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다시 방한해 노조와 정부에 협조를 호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GM은 채산성과 효율성이 확보된 사업장에 신규 투자를 해오고 있다. 때문에 이번주 노사 교섭에서 인건비 절감 등을 담은 임단협 합의를 도출해야 신차 배정 가능성이 커진다.

GM은 부평과 창원공장에 각각 스포츠유틸리티(SUV·트랙스 후속 '9BUX' 프로젝트)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다목적차량) 신차를 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해왔다. 최근 인천시와 경남도에 제출한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 지정 신청서'에도 이같은 신차 배정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한국GM은 차입금 7000억원의 만기를 또다시 연장해야 할 상황이다.

GM은 작년 말 7000억원의 채권 만기를 지난달 말까지 늦춘 데 이어 이달 말로 또다시 연장한 바 있다. 여기에 한국GM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8일까지 차입금 9880억원에 대한 만기도 도래한다.

아울러 희망퇴직을 신청한 2600여명에 대한 위로금 5000억원 가량 등도 지급해야 한다.

결국 GM이 한국GM에 대한 3조원 규모의 채권을 출자 전환하지 않는 이상 한국GM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GM은 이번 임단협을 타결해 적어도 250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올해는 힘들더라도 5년 내 흑자 구조 달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노조는 사측의 교섭안 중 '올해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방침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연 1400억원의 비용을 감축하게 됐다. 다만 노조가 1000억원 규모의 '복지후생비 삭감'까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노사 교섭은 이르면 오는 27일 재개될 전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주 집중교섭을 통해 잠정 합의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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