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남궁진웅 기자]
내달 시행을 앞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조치 이전에 아파트를 매도하려는 집주인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만1078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연초부터 매매 물건이 증가하면서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거래량 최대치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내달 양도세 중과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집을 내놓는 다주택자가 크게 늘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가 쏟아지면서 매수세를 자극해 거래량 증가를 부추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주공5단지' 전용면적 110.8㎡는 지난 1월 20억원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서는 2억원 이상 떨어진 17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94.76㎡ 역시 3개월 만에 시세가 1억원 가까이 추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노원구로 1045건에 달했다. 노원구는 소형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갭투자 등 투기세력이 급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이어 성북구(860건)와 강서구(759건), 송파구(652건), 강남구(622건) 등에서도 매매거래가 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