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종촌종합복지센터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A씨가 1인 시위에 돌입하면서 내부 인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추가 폭로를 해서다.
하지만 외압 당시 소관 부서의 총괄책임자로 당시 행정복지국장으로 근무했던 공무원이 퇴직후 세종시 감사위원장에 등용되면서 면죄부가 주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른바 '면죄부 셀프감사'가 아닌 세종시에서 자행되고 있는 채용비리를 뿌리째 뽑아내는 성역없는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은 최근 논평을 내고 "이춘희 시장이 2015년 종촌복지센터 개관을 앞두고 센터장 A씨에게 했다는 성희롱 발언(얼굴은 예쁜데 언제까지 스님들 도포자락에 숨어서 손잡고 다닐거냐)과 수탁기관인 조계종 스님들에게 한 갑질 발언(섭정하지 마세요)은 결국 복지센터 직원 채용시 외압이 잘먹혀들 수 있도록 사전작업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채용 외압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은 민주당 세종시당 선거캠프 관계자와 담당 공무원 부인, 세종시의원 지인 등으로 알려졌다.
시당은 "성희롱과 관련해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으로 성희롱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입장에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가 "이춘희 시장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피해 당사자인 나는 그날의 모든 발언을 한 순간도 잊은 적 없고 온몸으로 기억한다"고 성토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시당은 "이 시장은 성희롱 사실을 외면하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단순히 덮고 갈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