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문

2018-03-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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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하노이 주석궁 회담장에서 열린 한-베트남 단독 정상회담에서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쩐 다이 광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이 낭독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문 전문.

『먼저 저와 우리 대표단을 초청해주신 쩐 다이 꽝 주석님,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베트남 국민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작년 11월 다낭에서 꽝 주석님과의 짧은 만남이 아쉬웠는데, 4개월 만에 다시 뵙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주석님께서는 오늘 이른 아침부터 저와 일정을 함께해주셨습니다.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아주 특별합니다. 무엇보다 역사, 문화, 사회적으로 많이 닮아 있습니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교류의 역사와 특히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지는 인연은 두 나라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뿌리 깊은 양국 관계가 교역, 투자, 개발협력 발전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핵심적인 협력파트너입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에 있어서도 베트남이 가장 중심에 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오늘 회담을 통해 서로간의 깊은 우정을 확인했고, 양국의 번영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실질협력 방안들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첫째, 정상회담을 연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상호 양자방문 또는 다자회의와 같은 다양한 계기를 활용할 것입니다. 정상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두 나라 사이의 신뢰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합니다.

둘째,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베트남의 소재·부품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호혜적인 무역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국 기업이 안심하고 상대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이번에 타결된 사회보장협정과 같은 제도적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꽝 주석님께서는 2020년까지 “현대화된 산업국가를 건설하고자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양국의 긴밀한 상생협력이 베트남의 산업화 목표와 ‘2020년까지 교역액 1천억 불’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하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두 정상은 교통·인프라 건설 분야와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첨단기술과 스마트 시티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셋째, 양국 국민 간의 특별한 인연을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베트남-한국 다문화가정이 양국관계를 친밀하게 이어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한국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과 보호를 강화할 것입니다. 다문화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글 교육과 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콜센터, 보호시설, 임대주택 지원 등을 통해 결혼이주 여성의 인권을 적극 보호하겠습니다.

한편, 한국은 베트남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뢰 및 불발탄 제거, 병원 운영, 학교 건립 등을 통해 양국 국민 사이의 우의가 깊어지길 바랍니다.

넷째, 저는 꽝 주석님께서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주신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꽝 주석님께서 편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오늘 회담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격상시키는 중대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꽝 주석님과 베트남 국민들의 환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씽 깜 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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