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주)LG 대표이사 부회장이 재선임됐다.
이에 따라 하 부회장은 2021년까지 3년 더 회사의 혁신을 이끌게 된다. 그는 2015년 LG 대표이사로 첫 선임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장규 짐코 회장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또 2017년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상향(115억→180억원), 배당(보통주 1300원 / 우선주 1350원) 등의 안건도 처리했다.
이날 하 부회장은 올해도 기술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 생존력을 높여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보호무역의 거센 파고와 글로벌 경기 악화 가능성 등 정치 경제 환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회사들과 함께 이런 변화의 흐름을 통찰하고,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겠다”며 “변화 속에 있는 기회를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하 부회장은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인 R&D(기술개발)와 제조 역량 강화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들을 개발하고 사업화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기술들을 적극 활용해 제조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사업하는 방식도 시장의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혁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 부회장은 “성장하는 부문은 내외부의 자원을 모아 육성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매진하겠다”며 “특히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하고 민첩하게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이를 위한 경영 시스템과 운영 프로세스를 선진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의 투명성도 더욱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LG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오랜 기간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해왔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결 같이 노력해, 국민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한층 더 앞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했다.
하 부회장은 “그룹 창업 70주년을 맞이한 지난 한 해, LG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시장지위 향상, 브랜드 가치 제고, 미래 준비에 있어서도 진일보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실제 LG는 지난해 매출(11조8411억원)과 영억이익(2조1858억원)이 전년대비 각각 22%와 65%가 증가하며, 대외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호실적을 냈다.
전자 계열, 화학 계열, 통신 계열 등에서 고르게 좋은 실적을 낸 덕분으로 평가된다. 일례로 LG전자의 경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윈워시, 올레드 TV’와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프리미엄 라인인 ‘LG 시그니처(SIGNATURE)’의 판매 확대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