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VKIST 착공식·동포간담회 참석

2018-03-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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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경협확대, 新남방정책 시동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동포들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과학기술 분야 개발협력의 성공사례인 한-베 과학기술연구원 설립을 축하하고, 과학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노이 호알락 하이테크파크(HHTP)내 설립될 VKIST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기반 산업화 성공모델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베트남에 적용해 만들었다. 베트남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VKIST는 양국이 각각 3500만 달러씩 기여해 만든 ‘수평적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사례이자, 외교부-KOICA-과기부-KIST가 협업한 모범적인 ODA 사례로 꼽힌다.

선진국의 지원을 받아 KIST를 설립,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가 이제는 국제사회의 발전에 적극 기여해간다는 취지와 맞닿아 있다.

베트남은 수교 25년만에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교역 1위, 투자 1위, 개발협력 1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베트남은 문 대통령이 취임 첫해 밝힌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다. 신남방정책은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교역액을 2000억 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베트남이 1000억 달러를 차지한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경제협력의 두 가지 키워드로 '상생 '과 '미래성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베트남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세계적인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 상호 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구축기반을 탄탄하게 닦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래성장 협력과 관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함께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시티, 정보통신기술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 기간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VKIST는 상생협력과 미래성장 협력 두가지 키워드를 모두 담은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VKIST 착공이 훗날 베트남이 '산업화한 현대국가'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계기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은 베트남이 '2020년까지 산업화한 현대국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호혜적인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호알락 하이테크파크에서 열린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서 당 티 응옥 틱 베트남 국가부주석과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베트남 국빈 방문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베트남 동포 약 400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인 베트남 방문이 한-아세안 협력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아세안 협력강화를 통해 삶의 터전이풍성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관계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 데베트남 동포사회가 기울인 노력과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단합된 동포사회의 저력을 바탕으로 양국이 상생 발전하는데 지속적인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가 재외국민 보호 강화와 한민족 정체성 함양 교육 등 동포사회의 안전과 역량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지원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자녀 교육 등 한-베트남 가정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며 한-베 가정이 양국을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가 되고, 한-베 2세가 건강하고 긍정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베트남 가정 부부와 자녀, 베트남 관광대사로 활동 중인 화산 이씨 종친 등 동포뿐 아니라 우리 정부 지원으로 한국에서 유학한 베트남인 관료와 학자, 전 주한 대사 등도 참석했다.

화산 이씨는 베트남에서 유래한 한국의 성씨로 본관인 화산(花山)은 황해도 옹진군에 있는 지명이다. 시조는 베트남 리 왕조(이조)의 개국황제인 이태조 이공온이다.

특히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축구 감독과 박충건 베트남 사격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 양궁·펜싱·유도 등 베트남 스포츠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감독도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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