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시사인(IN) 기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추가 혐의를 입증할만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나의 가카는 감방에 가십니다. 아아, 가카는 가지만 나는 가카를 보내지 아니하얐습니다. 싱가포르 중국의 비자금. 변호사비로.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라는 글을 올렸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11월 13일 “이명박 해외 계좌 찾았다”라는 제목의 단독보도를 통해 미국 수사기관이 이 전 대통령 주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요점은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다스(DAS) 현지 법인에서 조성된 돈이 싱가포르의 한 계좌를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는 수상한 거래가 있어 미국 법무부측이 들여다보고 있는 내용이다.
주진우 기자는 미 법무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지난 6월 싱가포르 DBS 은행에서 중국 HSBC 은행으로 넘어간 2000만 달러(약 222억원)가 다스와 관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싱가포르 계좌는 한국의 대기업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했다.
싱가포르 계좌는 지난 10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해당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해외 계좌를 통해 상당한 자금을 운영했고, 해외 법인과 차명 비자금을 거래한 사실을 제보받았다”면서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