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키 안와르의 '내 그림자의 그림자(My shadow’s shadow)'전은 4월 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백아트에서 열린다.
자키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페인팅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담배 연기'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일화도 있다.
1995년 싱가포르에서 친구의 차를 빌려 운전하면서 담배를 피운 작가는 친구와 크게 싸웠고 이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그렸다는 것이다.
위 3개의 작품에는 각각 다 타버린 성냥개비가 그림 중앙에 등장한다.
성냥개비는 마치 화살표처럼 사물과 인물을 매개하는 중간 역할인 동시에 불을 매개 한다.
또한 성냥개비는 양쪽 오브제(objet)의 대결을 극적으로 만드는 여백 역할도 한다.
즉 심리적 긴장을 유발하는 빈 곳을 만들었지만, 그 빈 곳은 그냥 텅 빈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거주하는 장소이다.
자키는 "미술가는 산파와 같으며 이미지는 이미 그의 내부에 존재한다" 라며 "
신을 알기 전에 예술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에 대해 먼저 탐구하고자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슬람 종교를 가진 자키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에 대해 어떤 의문을 제기했는지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