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버린 성냥개비 의미는?"..아흐마드 자키 안와르 '내 그림자의 그림자' 백아트

2018-03-22 11:24
  • 글자크기 설정

[Nothing To Say 백아트 제공]

무슬림이면서도 인체의 누드, 종교적 금기 이미지를 소재로 작업하는 말레이시아의 국민화가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AHMAD ZAKII ANWAR)가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자키 안와르의 '내 그림자의 그림자(My shadow’s shadow)'전은 4월 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백아트에서 열린다.

자키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페인팅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Nothing To See 백아트 제공]

대표작인 '말할 게 없다 Nothing To Say', '볼 게 없다 Nothing To See', '갈 데가 없다 Nowhere To Go'는 모두 담배 연기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담배 연기'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일화도 있다.

1995년 싱가포르에서 친구의 차를 빌려 운전하면서 담배를 피운 작가는 친구와 크게 싸웠고 이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그렸다는 것이다.

[Nowhere To Go 백아트 제공]


위 3개의 작품에는 각각 다 타버린 성냥개비가 그림 중앙에 등장한다.

성냥개비는 마치 화살표처럼 사물과 인물을 매개하는 중간 역할인 동시에 불을 매개 한다.

또한 성냥개비는 양쪽 오브제(objet)의 대결을 극적으로 만드는 여백 역할도 한다.

즉 심리적 긴장을 유발하는 빈 곳을 만들었지만, 그 빈 곳은 그냥 텅 빈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거주하는 장소이다.

자키는 "미술가는 산파와 같으며 이미지는 이미 그의 내부에 존재한다" 라며 "
신을 알기 전에 예술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에 대해 먼저 탐구하고자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슬람 종교를 가진 자키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에 대해 어떤 의문을 제기했는지 살펴보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