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명예교수에게 넘겼다.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이달 초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인 박 명예교수를 선임했다. 박 신임 의장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2015년부터 효성 사외 이사를 맡아왔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주주총회 후 열리는 이사회부터는 박 의장이 이사회를 주재하게 된다.
올 초에는 윤리경영과 감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와의 거래규정과 감사위원회의 직무 규정을 신설했으며, 지배구조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는 6월엔 지주회사 및 4개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해 효성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 시장과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