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과 명품 사이' 정두언 김윤옥 명품백 에르메스 가방…누가 애용했나?

2018-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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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모델 '버킨백', '켈리백' 1500만원 육박, 희소가치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

[사진=EPA 연합뉴스]


정두언 전 의원이 21일 김윤옥 여사의 명품백(에르메스 가방) 사건이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경천동지할 세 가지 일' 가운데 하나가 맞다고 밝히면서 에르메스 가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먼저 에르메스 가방은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연루돼 구속된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부인에게 건넨 뇌물로 쓰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6년 8월에는 대우조선 비리 연루로 구속된 홍보대행사 대표 박수환이 로비를 벌일 때 에르메스 제품을 사용했고, 2007년 학력위조 사건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역시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고자 에르메스 제품을 선물했다.

김 여사와 안 전 수석이 받았다는 가방이 에르메스의 어떤 모델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인 '버킨백'이나 '켈리백'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영국의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의 이름에서 비롯됐으며 국내 매장에서 1400만~150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부족해 일반 소비자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켈리백'은 모나코 왕비가 된 할리우드 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딴 가방으로 1300만~1400만 원에 육박한다.

두 제품은 프랑스의 에르메스 본사에서 소수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해 생산량이 적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 2~3년을 대기해야 손에 넣을 수 있으며 일부 누리꾼들은 돈이 있어도 아무나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에르메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프라다나 루이뷔통 등이 성장률이 멈춰 고전을 면치 못할 때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여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에르메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핸드백 기록도 갖고 있다. 에르메스 악어가죽 버킨백은 홍콩에서 약 2억5000만원(22만3000달러)에 팔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같이 높은 희소성과 가치를 갖고 있는 에르메스 버킨백은 국내 여성 부호들의 사랑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은 에르메스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으며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는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에 에르메스의 벨트를 착용하고 버킨백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에르메스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국제회의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에르메스 제품을 애용해 그녀의 패션은 항상 화제를 모은다.

한편 누리꾼들은 정두언 전 의원의 '김윤옥 여사의 명품백' 발언을 두고 "에르메스 버킨백인가보네. 우리 마누라도 사주고 싶은데 저건 돈만줘도 살수 없어. 아무한테나 안 팔더라고", "에르메스 백이 좋지, 나도 좋아해", "정두언이 김윤옥 명품백에 3만불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얘기하는데 대박사건이네?", 그나저나 에르메스 가방 엄청 비싸긴 하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10꼬르소꼬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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