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가계부채 유념할 수준까지 와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e-mail]]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부채가 유념해야 할 수준까지 와 있다"고 판단했다. 

이주열 총재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표현하기에 조심스럽지만 가계부채는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한은 총재로 재임한 지난 4년 간 가계부채는 1030조원에서 1450조원을 돌파했다. 1년 간 100조원씩 증가한 셈이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변명하는 것이 아니고 당시 상황에 비춰봤을 때 금리인하가 불가피했고 그에 따라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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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예상보다 많았다"면서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투자·소비를 위한 차입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전체적인 효과가 다른 요인에 의해 상대적으로 효과가 제한되다보니 통화정책의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