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은 21일 포스코센터에서 권오준 이사장 등 각계 인사 2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학상에는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 교육상에는 포산고등학교, 봉사상에는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장, 기술상에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각각 상패 및 상금 2억원이 지급됐다.
손영우 교수는 미래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 나노구조 분야에서 독창적인 이론을 확립해 물리학의 새 지평을 연 세계적인 과학자다. 그래핀 나노리본이 전기장으로 자성 제어가 가능하다는 이론적인 토대를 구축해 휘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컴퓨터 등 일상 생활에서 그래핀 나노리본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근거를 마련했다.
원주희 회장은 국내 최초로 독립형 시설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도입, 환자 가족의 숙식과 환자의 장례까지 책임지는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24년간 1만여명에 가까운 말기암 환자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온 웰다잉(Well-Dying) 문화 확산의 선구자이다.
황철주 대표이사는 1993년 회사 창업 이래 독자적 기술개발과 원천기술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를 개발·수출해 우리나라 장비산업의 국산화 및 세계화를 실현시킨 대표적인 국내 벤처 1세대다.
권오준 재단 이사장은 "이렇다 할 부존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적 자본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상자들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며 "현재의 업적을 뛰어 넘어 향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류사회의 행복과 번영에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상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12년간 총 40명에게 75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