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한국당 중진 갈등 재현…‘정면충돌 양상’

2018-03-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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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진, 대표 겨냥 '험지 출마론' 제기…홍 대표 "일부 음해에 분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잠시나마 수면 위로 가라앉았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중진 의원들 간 갈등이 재현되는 모양새다.

21일 비홍 성향의 일부 중진의원 사이에서 6·13 지방선거 인재난에 대한 문제 제기와 동시에 홍 대표가 험지에 출마해야한다는 주장이 새어나왔다.
홍 대표가 이에 “편안한 지역에서 별다른 당을 위한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모여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라고 발끈하면서 다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약 한달 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당 운영방식을 놓고 촉발됐던 당내 불만의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당시 중진의원 8명이 홍 대표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는 등 끝으로 치달았던 내분은 가까스로 봉합된 바 있다.

이번 갈등은 전날 일부 비홍 중진의원들이 홍 대표의 인재영입 성과가 미흡하다며 홍 대표가 직접 선수로 뛰어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이들은 22일 오전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된 험지 출마론를 큰 소리로 비판했다.

홍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늘 내우외환 속에서 정치를 해 왔습니다“며 “나는 늘 내우외환 속에서 정치를 해 왔습니다“라며 이 당에서 23년 동안 험지에서만 정치를 해왔고 당을 위해 저격수도 사양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중진의원)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켜 당이 공백이 되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좌파 폭주 정권 저지에는 관심이 없고 소리(小利·작은 이익)에만 집착하는 그들이 당을 맡는다면 문재인 정권의 부역자 노릇을 할 것이 뻔한데 당원과 국민들이 그들을 용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 “선당후사 정신을 가르치겠다”며 “반대를 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양식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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