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자매·아버지 사망도 미투 때문?.."가해자 공중파 3사서 일한다"

2018-03-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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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14년 전 있었던 단역배우 자매와 아버지 등 일가족 사망 사건의 원인이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역배우 자매 자살'에 관한 글이 총 52건이 올라왔다. 그중 지난 3월 3일 올린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제발 재조사를 해주세요'라는 글의 청원에 참여한 사람은 12만 명이 넘었다.

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대학원생이던 A씨는 드라마 단역배우로 활동했다. A씨는 배우들을 관리하던 현장 반장 등 관계자 12명으로부터 지속해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그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따로 조사하지 않는 등 부당한 조사가 이뤄졌고 결국 A씨가 고소를 취하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글의 내용이다.
이후 A씨의 동생도 언니의 뒤를 따라 생을 마감했고 A씨의 아버지 역시 두 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뇌출혈로 사망했다.
가족을 잃은 A씨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을 처벌해달라며 1인 시위를 했지만 검찰은 오히려 그를 명예훼손으로 기소했다. 어머니는 지난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청원 글을 올린 사람은 "부실 수사를 한 사람들은 잘 살고 있고 가해자들은 여전히 공중파 3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며 "반드시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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