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직기간 3개월 미만인 단기실업자가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단기실업자 감소가 취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의 단기실업자가 장기실업자로 전환했거나, 이들이 취업 자체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돼 취업난이 해소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는 2012년 3월 13만5000명이 감소 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다.
최근 구직기간 3개월 미만인 단기실업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전년 대비 단기실업자가 늘어난 달은 2017년 4월(3만7000명), 5월(9000명), 12월(2만1000명) 등 석 달에 불과했다. 나머지 달은 9000∼11만6000명 감소했다.
단기실업자가 줄었다는 것은 구직 환경이 개선됐다고 볼 수도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달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1년 전보다 3만3000명 증가한 15만4000명을 기록했다. 증가 폭은 작년 4월 4만2000명 후 가장 크다.
단기실업자와는 정반대로 6개월 이상 장기 취업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역시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를 살펴보면 1년 전보다 장기실업자가 감소한 달은 작년 9월(-5000명)뿐이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1년 전보다 24만7000명 증가했다. 2015년 4월 27만4000명 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5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개월 미만 실업자의 감소 폭이 커진 것은 그동안 단기실업자가 구직이 안 돼 점차 구직기간이 늘면서 장기실업자 쪽으로 이동했거나, 취업을 포기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실질소득을 대기업에 근접하도록 지원해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겠다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이 최단시간에 효과를 나타내도록 4조원 규모의 추경을 최대한 빨리 편성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