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했다가 팬들 사이에서 ‘성대결’ 논란이 일었다.
지난 18일 레드벨벳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레벨 업 프로젝트 시즌2'의 1000만 뷰 돌파를 기념해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자리에서 아이린은 “최근 읽은 책이 무엇이냐”는 팬의 질문에 “최근에 ‘82년생 김지영’ 그거 읽었고,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도 읽었다. 휴가 가서 책을 좀 많이 읽고 왔는데 휴가 가서도 읽고 가기 전에도 읽고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 대답이 네티즌들간에 논란이 됐다.
이 대답이 네티즌들간에 논란이 됐다.
아이린이 읽었다고 답변한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40)의 소설이다. 육아로 인해 업무 경력이 끊긴 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소설은 여성이 겪는 일상적 차별과 불평등을 위트 있는 에피소드에 담아냈다는 평이다. 수많은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은 이 소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아이린은 “읽었다”는 것 외에 다른 의견을 덧붙이지는 않았으나 팬 및 누리꾼들은 해당 발언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것 자체가 사실상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다. 어떤 팬은 “오늘부로 ‘탈덕(팬을 그만두는 일)’한다”며 아이린의 사진을 찢거나 불에 태우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온라인에 공개했다. “페미니스트, 너무 싫다. 역겹다”는 이나 원색적인 악성댓글을 다는 이들도 있었다.
또 “설령 아이린이 진짜 ‘페미니스트’라 하더라도, 이게 왜 논란거리가 되냐”며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눈에 띈다.
이 같은 네티즌들의 ‘여혐’ ‘남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가수 손나은은 지난달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GIRLS CAN DO ANYTHING(여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적인 휴대폰 케이스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