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올 연말 북미 ECC(에탄 크래커) 완공 등을 발판으로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북미 ECC 완공과 여수공장 NCC(나프타 크래커) 증설 등 기존신규사업의 성공적 완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연말 가동 예정인 북미 ECC와 상반기 증설이 완료되는 여수공장 NCC, 말레이시아 LC타이탄 공장 증설 등의 과제를 해결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추가 사업개발 등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지속성장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안전사고와 리스크 예방을 위한 적극적 투자와 철저한 현장점검으로 안전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 사령탑에 오른 김 사장은 취임 첫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15조8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1% 늘어난 2조9297억원을 기록, 2년 연속 LG화학을 따돌리고 국내 석유화학업계 1위에 등극했다.
이같은 롯데케미칼의 호실적은 2016년부터 시작된 석유화학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설비투자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관련업계는 분석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332만t 규모이며, 올해 여수공장과 LC타이탄 공장 증설, 북미 ECC 신증설까지 마무리되면 450만t 규모로 확대된다. 이는 아시아 1위, 세계 7위 물량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이날 주총에서 김철수 전 부산세관장, 김윤하 전 금융감독원 국장, 박용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임병연 롯데지주가치경영실장을 각각 사외이사와 기타 비상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현금배당도 보통주 1주당 1만500원의 원안을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