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가수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19일 김씨의 혐의를 부인하는 제3자의 증언이 나왔다.
'더팩트'는 이날 오전 사업가 최모씨의 말을 빌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성폭행이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되는 얘기란 사실"이라고 전했다.
최씨는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시점은 2016년 12월 17일 이전이고, 김씨의 소개로 A씨를 처음 만난 건 1월 11일"이라며 "그들이 불편한 관계였다면 이후 1년 이상 스스럼 없는 사이로 지낼 수 있겠는가. 또 정말 성폭행을 당했다면 김씨의 가까운 지인인 나와 만나는 자리에 (A씨가)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최씨는 "첫 만남 이후 A씨가 적극적이고 살갑게 다가왔고, 저도 모르게 다음 만남으로 계속 이어지게 됐다"면서 "다만 의도를 알게 된 뒤부터 조금씩 경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만남이 끝난 뒤 A씨가 최씨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최씨는 "형식상 투자를 해달라는 것이었지만, 노골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요구하는 것이었다"면서 A씨가 보낸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문자에서 A씨는 "왁싱샵 오픈하는 데에 회장님께서 저를 믿고 투자해주신다면, 종잣돈으로 저는 아름드리 큰나무로 키울 자신이 있다"면서 "저를 일반적 여자들과 같다고 생각마시고, 인간으로서 투자하셔도 실망하실 일 없으실 터인데 제안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씨는 "A씨가 날 만나면서 여러 차례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는데 어딘가 의도가 의심스러워 응해주지 않았다"면서 "아마도 저한테 경제적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무산되자 저를 소개시켜준 김흥국 씨한테 반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 MBN을 통해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A씨와는 성폭행, 성추행, 성관계도 없었고 오히려 A씨가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증거가 많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