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다스 최대주주이자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배당금을 가로챈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다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스 전무인 이씨가 자신이 관리하는 이 회장 명의의 통장으로 직원들에게 이 회장의 배당금을 입금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에게 돌아가야 할 배당금을 적법한 절차 없이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 전무가 사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 회장의 아들 이동형 다스 부사장 등은 2013년께 이 전무가 이 회장의 도곡동 땅 매각 대금 150억원 중 10억원을 요구해 가져갔다고 검찰에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전무는 이 회장 명의 통장에 10억원을 넣어두고 통장을 자신이 관리했는데 이번 이 회장의 배당금 역시 같은 통장에서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이 회장에게 주택 자금을 빌린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역시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이 전무와 이 회장의 금전 거래를 두고 “형과 아들 사이의 문제일 뿐 나는 관여한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