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새끼 못 낳는다고 버려진 퍼그

2018-03-17 12:00
  • 글자크기 설정
차창 밖으로 버려진 퍼그 페기.
[노트펫] 영국의 개 사육업자가 퍼그를 번식기계처럼 이용하다가, 퍼그가 더 이상 번식을 못하자, 퍼그를 차창 밖으로 버렸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밴 차량이 영국 잉글랜드 미들섹스에 있는 한 거리에서 창문을 열고 창문 밖으로 검은 퍼그 한 마리를 던졌다. 행인이 이를 보고 놀라서 바로 퍼그에게 달려갔다. 그 행인은 퍼그를 근처 가게로 데려가서 괜찮은지 살펴보고,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다.

나중에 ‘페기’라고 이름 붙여진 퍼그 암컷은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았고, 다행히 부상은 없었지만 건강이 아주 나쁜 상태였다. 마른 데다 털이 듬성듬성 빠지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페기의 털이 듬성듬성 빠진 상태였다.

게다가 계속 새끼를 낳다가 더 이상 번식할 수 없는 상태였다. RSPCA 밀브룩 동물센터의 리즈 우드 부매니저는 “판매할 수 있는 강아지들을 다수 생산하는 번식 기계처럼 대하다가 유통기한이 끝나자 쓰레기처럼 버린 것으로 의심된다”며 “개를 일회용 물건처럼 대한 것은 완전히 비열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페기는 완전히 회복하려면, 다정한 사랑의 보살핌이 필요한 개였다. 그래서 우드 부매니저가 직접 페기의 위탁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페기는 처음에 불안해했지만,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면서 조금씩 밝아졌다.

위탁모와 지내며 많이 건강해진 페기.

이제는 매일 우드와 함께 동물센터에 출퇴근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 페기는 배고프면 짖고, 우드를 보면 좋아서 낑낑거릴 줄 아는 다정한 개가 됐다고 한다.

한편 RSPCA는 인근 강아지 농장들을 탐문하면서 페기를 버린 범인을 조사 중이다. 우드는 “이것이 강아지를 번식시키고 판매하는 것을 더 강하게 규제해야 하는 이유”라며 “강아지를 사는 대신에 페기 같은 개를 입양하길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더보기
'당신도 한눈에 반하리', 얼굴천재 '반하리'
코알라가 수영하는 모습 보신 적 있으세요?
'누나가 잘못했네..' 사료 천재견의 댕청미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otepet@inbnet.co.kr / 저작권자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