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사진=유한양행 제공]
지난 3년간 유한양행 고속 성장을 이끈 이정희 대표이사 사장이 3년간에 걸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제약업계 최초로 1조원 매출액을 넘어선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2조원 시대를 예고하고 있어 이 사장의 성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16일 오전 10시 200여명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본사 4층 강당에서 제9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15년 3월 취임했던 이 사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2021년 3월까지 사장 임기가 3년 연장됐다. 유한양행 전문경영인은 1회 연임이 관행처럼 이뤄져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유한양행 2조원 매출액 시대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4622억원 매출액을 기록했고, 최근 3년간 매출액 평균 성장률은 13%에 달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유한양행은 2020년에 2조1098억원 매출액을 거둘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사장으로선 2021년 초 임기 종료 시점을 앞두고 2조원 제약사 달성이라는 제약업계로선 전무했던 성과를 남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정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한양행은 최근 3년간 13% 연매출성장률을 기록해 국내 제약업계를 선도하는 매출 1위 기업으로 그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주와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회사로 발전해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주총 안건으로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내용을 보고하고, 주당배당금 보통주 2000원, 우선주 2050원을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