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강남점, 전국 1등 백화점”…롯데 본점, 40년 아성 무너졌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오른쪽)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아주경제 그래픽팀]

신세계백화점(총괄사장 정유경)은 서울 강남점이 전국의 백화점 중 매출 1위 점포가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단일 점포로는 부동의 1위였던 롯데 본점을 제쳤다는 것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신세계는 지난해 본사 이전으로 ‘강남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고, 강남점은 전국 1등 백화점이 됐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 매출이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추월했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본점은 1조641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1979년 본점이 소공동에 문을 연지 40년간 이어온 아성이 무너지게 됐다.

관련기사

• 신세계라이브쇼핑, 셰프가 만든 '조선호텔 총각김치' 판매
•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합병…"수익성 개선 속도"

이를 두고 롯데는 그동안 신세계강남점의 1위는 추정치라며 업계의 ‘공언(空言)’이라고 일축해왔다. 그러나 이날 장 대표는 주총에서 신세계 강남점의 매출 1위를 공식화함으로써, 롯데는 제대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또한 장 대표는 이날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오픈 1년만에 3300만명이 찾은 전국적인 명소가 됐고, 센텀시티점은 매출 1조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올해 신세계는 유통업의 한계를 뛰어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브랜드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기존 백화점의 형태를 뛰어넘는 새로운 모습의 ‘뉴 포맷 스토어’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