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된 남자아이 시루의 주인은 잠시 외출을 하며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제가 3살 된 시루입니다." |
자신이 집에 없을 때 시루가 혼자 무얼 하고 있을지 몹시 궁금했기 때문이다.
혹 몰래 사고를 치지는 않을까 긴장 반 호기심 반으로 시루를 두고 외출을 한 주인.
집으로 돌아와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본 시루의 주인은 '맘찢'하는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얌전히 잠을 자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주인이 문을 열고 나가자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는 시루.
문을 쳐다보며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시루의 뒷모습은 보는 사람을 짠하게 만든다.
현관등이 꺼져 컴컴해져도 움직임 없이 앉아있다 귀가하는 주인의 기척이 들리자 미리 꼬리를 흔들고 있다.
마침내 주인이 들어오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무서워도 주인만 보고 있어야지!" |
시루의 주인은 “시루의 세상은 내가 전부라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며 “영상을 본 이후 집에 일찍 일찍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주인 아무 데도 못 가게 졸려도 꼭 잡고 있어야지" |
주인이 문을 나서고 혼자 남은 반려견이 나름대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거라는 생각은 어쩌면 주인의 이기적인 착각은 아닐런지.
"주인 사랑해!" |
세상의 전부가 주인인 반려견.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소중한 반려견을 위해 일찍 일찍 귀가하는 노력 정도는 해보는 게 어떨까.
시루와 함께하는 외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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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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