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떠나는 한국인 학생 수가 6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15일 연합뉴스와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16~2017회계연도 비자 발급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 유학생에게 발급되는 학생(F-1) 비자 발급은 총 39만3573건으로 전년도(47만1728건) 대비16.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64만4233건)에 비해서는 38.9%나 급감했다.
미국으로 유학생을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는 중국이 11만28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가 6만2537건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전년보다 각각 23.8%, 28.5% 감소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이민정책이 더욱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학생 비자 발급에 대한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진 데다, 미국인 우선 고용 정책과 경쟁 심화로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거나 전문직 취업(H-1B) 비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 이유다. 일부 학생들은 비자 심사가 엄격해 입학허가서(I-20)를 받고도 비자가 거부돼 유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캐나다와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 대학들의 유학생 유치경쟁도 미국행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연방이민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에 유학한 외국인은 31만8535명으로 2016년에 비해 16% 증가한 26만5445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인은 1만6825명으로 전년(1만5965명) 대비 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