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MRO 사업 첫 걸음...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과 발기인 조합 결성

2018-03-14 10:28
  • 글자크기 설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정비(MRO) 전문기업 설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KAI는 한국공항공사 등 8개 업체 14일 오후 한국공항공사에서 '항공MRO 전문업체 설립을 위한 발기인 조합 합의서' 를 체결하고 항공MRO 신규법인에 대한 각사의 지분구조와 법인설립을 위한 주요 사항에 대해 합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항공MRO 전문업체 설립에 참여하는 김조원 KAI 사장, 주현종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하상헌 하이즈항공 사장, 심영섭 에이테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항공MRO 신규법인은 총 자본금 1350억중 최대주주인 KAI가 65.5%, 한국공항공사가 19.9%로 2대 주주가 되며 나머지는 BNK금융그룹, 미국 부품업체 UNICAL, 하이즈항공, 에이테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이 참여했다.

김조원 사장은 "국내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MRO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AI는 오는 7월 항공MRO 전문업체를 설립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조직인증을 받아 연말부터는 여객기 정비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현재 사천시와 협력하여 KAI 본사 인근에 MRO 부지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KAI는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기체정비로 시작하여 국내 대형항공사, 해외항공사 등으로 정비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후 엔진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와 부품 국산화를 통해 사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KAI는 우수한 항공정비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선진 MRO 업체로의 위탁연수뿐만 아니라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한국은 항공MRO 전문업체가 없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정비를 해외 항공MRO업체에 의존해 왔으며 LCC들의 안전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정부는 2015년 외화유출방지, 항공기 운항 안전성 제고, 항공산업 발전 및 인프라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항공정비(MRO)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KAI 관계자는 "MRO 전문업체를 통해 국내 항공기 운항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