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한국GM 경영 정상화, 사회적 공감대 형성 중요"

2018-03-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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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혁신 추진 실적 및 3월중 추진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는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금호타이어, 한국GM 등 구조조정 현안 기업의 현재를 점검했다.
특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는 자동차산업, 지역경제 및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사회적인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12일 킥오프를 시작으로 한국GM에 대한 실사를 개시했다. 이번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GM 본사에서 요구한 뉴머니 투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GM은 28억 달러 규모의 한국GM 신규 투자에 산업은행도 지분(17%) 만큼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올드머니에 대해서도 공동 분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올드머니에는 한 푼도 투입할 수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한국GM 실사에서 금융분야와 관련해 금융위와 산은이 해야 할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3대 원칙을 지키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대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책임있는 역할수행 △장기적으로 생존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에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은 "채권단의 요구 수준은 임금 및 복지제도 등을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한 것으로, 금호타이어 재도약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후 다시 더블스타를 상대로 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외부 자본 유치 없이는 금호타이어의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가 위기 상황을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 정사오하에 적극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채무 상환 유예 결정을 이달 말까지로 미뤘다. 만약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달 안에 자구계획 약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최 위원장은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채권단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며 "노조 및 회사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경우 "많은 검토를 거쳐 각각 법정관리와 경영 정상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금호타이어와 마찬가지로 STX조선 노사가 다음 달 9일까지 자구계획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고강도 자구계획으로도 STX조선의 독자 생존이 쉽게 담보되지 않고 자금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며 "채권단과 회사 측이 협력해 사업 재편(가스선 특화), 수주 노력, 유동성 관리 등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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