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부산, 대구, 울산, 광주, 대전 등 지방 광역시에서 재개발, 재건축으로 2만6000여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방 주요 부동산 지표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도심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이 많아 청약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부동산114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5개 지방 광역시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총 5만1599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만6591가구가 일반분양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만5506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 4778가구, 광주 2637가구 대전 2551가구, 울산 1119가구 등이다.
부산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영도구 봉래1구역 재개발로 '봉래 에일린의 뜰'을 이달 중 분양한다. 총 1216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49~102㎡ 66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북구 화명동 화명2구역에는 대우건설이 '부산 화명2구역 푸르지오(가칭)' 886가구 중 전용면적 59~84㎡ 642가구를 5월 선보인다.
대구에서는 GS건설이 북구 복현주공2단지를 헐고 '복현자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594가구이며 일반분양은 347가구다. 이어 4월에는 포스코건설이 달서구 성당보성아파트를 재건축한 '대구 성당보성 더샵(가칭)'을 내놓는다. 전용 59~84㎡로 구성된 789가구 중 3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와 함께 중흥건설은 북구 임동2구역을 재개발해 '임동2구역 중흥 S-클래스'를 오는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84㎡, 658가구 중 44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아울러 대전에서는 삼호가 대덕구 법동1구역 재건축으로 1503가구 중 전용면적 59~84㎡ 414가구를, 울산에서는 효성이 중구 B-05구역 재개발로 2591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119가구를 4월과 7월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방 광역시의 경우 도심과 외곽의 인프라 격차가 큰 경우가 많은데,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경우 기본적으로 기반 시설을 갖춘 도심에서 추진되기 때문에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이어 "다만 지방 광역시는 최근 미분양이 늘고, 집값도 조정국면으로 들어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 올해는 지역에 따른 청약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