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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의 분양가 규제에 따라 주변 시세와 분양가 간 차이가 큰 것을 노리고 '로또 청약' 열풍이 불 조짐이 일고 있다. 일단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는 '10만 청약설(說)'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재건축 규제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몸값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새 아파트 분양가를 인위적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통제하고 있어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1월 1㎡당 671만6000에서 올해 1월 1㎡당 816만2000원으로 20% 넘게 상승했다. 이에 반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같은 기간 1㎡당 645만원에서 662만3000원으로 2% 오르는데 그쳤다.
로또 아파트로 주목받는 대표적인 단지가 서울 강남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다. 이 아파트는 최근 3.3㎡당 평균 분양가를 4160만원으로 확정했다. 인근 새 아파트인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의 시세가 18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당첨될 경우 3억원의 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이 이달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재건축(가칭)' 아파트도 청약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42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당첨시 2억~3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GS건설이 분양할 예정인 마포구 염리3구역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3.3㎡당 2600만원 내외로 전망된다. 인근 아파트보다 1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이달 분양 예정인 과천 위버필드 역시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과천주공7-1단지 재건축인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의 평균분양가는 3.3㎡당 2955만원으로 책정됐다. HUG 분양보증 기준에 따라 최근 1년내 분양 단지의 최고 평균 분양가를 넘지 못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봄 분양시장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의 아파트가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청약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순히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수억원의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