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 전후 시장 상황과 향후 과제'에 대한 기고문을 통해 "최근 시장 상승은 코스닥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주가 아니라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위 일부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이탈하거나 제약·바이오 업종 시황이 부진할 경우 코스닥시장이 일순간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정책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시장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거나 다시 하락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선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 일시적 혜택과 무관하게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외국인 기관투자자 비중이 증가해 전문투자자 중심 시장의 성향이 강화됐다"며 "하지만 중소형주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집중도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시총 하위 종목에서 기관투자자가 계속 이탈하고, 개인투자자가 확대되는 양상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강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그는 "시총 하위에 대부분 종목이 포진한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중소형주 성장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장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