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4월 8일부터 MBC를 대표하는 뉴스 프로그램인 평일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이는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기간 내내 부당해고와 부당전보 등 극심한 탄압을 받았던 MBC 노조원들과 정반대의 길을 걸은 것으로 얻은 대가인 측면이 많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배현진 전 앵커는 양윤경 기자와의 ‘양치대첩’, 신동진 아나운서와의 ‘피구대첩’ 등으로 MBC 노조원들과의 관계가 화해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된 상태다.
사실 배현진 전 앵커의 MBC 퇴사와 자유한국당 입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어느 정도 예견됐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MBC는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리포트를 여러차례 했는데 그 때 배현진 앵커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라며 "배 앵커는 태극기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방송의 사장은 김장겸, 보도국장은 박상후 쯤 되겠네요. 영화 <공범자들>이 이들에게 걸맞는 대우를 찾아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배현진 전 앵커는 MBC 노조뿐만 아니라 사측과도 관계가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문재인 정부 출범, 최승호 사장 취임으로 배현진 전 앵커의 MBC 퇴사와 자유한국당 입당은 어느 정도 정해진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