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앞서 배 전 아나운서는 지난 7일 MBC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 아나운서의 거취는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배 전 아나운서에 대해 "MBC가 새로운 공영방송으로서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뉴스에 출연한다거나 중심에서 활동을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글에서 배 전 아나운서는 자신이 파업에 적극 참여하지 않자, 한 선배 아나운서가 자신을 찾아와 "계속 이런 식이라면 너 같은 애는 파업이 끝난 뒤 앵커고 방송이고 절대 못하게 하겠다. 어떻게든 내가 그렇게 하겠다"라 말했다고 주장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노조원 사이에서도 투쟁 동력을 떨어뜨릴 만한 행위가, 이의 제기가 서로 불편해지기 시작했다"면서 "불성실한 후배를 다잡기 위해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믿기 힘든 상황도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조에서 나왔다고 어느 정권 편이니 사측이니 하며 편을 가르려는 시도, 그 의도 매우 불쾌하다"면서 "진정성 있는 대의명분과 정당한 수단, 이 두 가지가 완전히 충족되지 않는 한 두려움 등 그 어떤 이유로도 자리를 비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