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으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되기 전 방송에서 했던 미투 관련 발언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6일 채널A '외부자들'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무고죄에 함정이 있다. 피해자는 수치심에 제대로 된 증언이 힘들고 성추행 피의자의 무죄 확률이 높아진다. 또 가해자들의 역고소도 흔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7일 프레시안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현직 기자 A씨에 대한 기사를 올리면서 미투 지지자에서 가해자가 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었으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정봉주 측은 "오늘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 회견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정봉주 전 의원까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자 정치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측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아직 민주당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