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성폭력 대책 건의 1년간 묵살?..여성문화예술연합 성명

2018-03-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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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 앞에서 열린 예술계 성폭력 정부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여성문화예술인연합 대표자들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성문화예술연합이 성명을 내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에 여러 구체적인 대책을 수차례 건의했음에도 '예산이 없다'거나 '우리 부서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7일 오전 9시 여성문화예술연합은 종로구 통의동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성문화예술연합은 미술·문학·사진·출판·디자인·전시 기획·영화계 등 7개 예술 분야 9개 단체의 연합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문체부는 1년 동안 많은 일을 해왔고 앞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이 결정된 것처럼 언론에 발표하는 기만적인 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기사만 보면 문체부는 필요한 정책들을 잘 실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예술인들은 1년이 넘게 기다렸다. 아무도 신고하지 않는 신고센터, 신고해도 어떤 해결도 없는 창구를 기다린 것이 아니다"라며 "콘트롤타워를 맡은 여가부 장관은 문체부가 예술계 성폭력 해결 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만들도록 강력하게 견인해야 할 것이다. 예술계 특수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대로 만들라"고 촉구했다.

앞서 여성문화예술연합은 지난해 초부터 문체부에 문화예술계 특성을 고려한 ▶성폭력 실태조사, ▶문체부 내 성폭력 전담 기구 설립, ▶가해자에 대한 징계성 조치, ▶피해자 지원 등을 포함한 정책을 수립하라고 건의했다. 그러나 제대로 입안돼 시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여성문화예술연합은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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