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이 3월부터 사실상 진료가 마비됐다.
6일 수의전문매체 데일리벳에 따르면 건국대 동물병원은 이달부터 임상과목 대학원생 모두가 진료에서 빠지면서 진료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건국대 동물병원 관계자는 노트펫과의 통화에서 "초진은 받지 않고 있으며 재진 역시 약 받는 것 외에 지역 동물병원으로 돌리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동물병원 내 대학원생 수의사의 열정페이 논란이 도화선이 됐고, 내부갈등으로 번지면서 결국 진료 마비 사태를 불러왔다고 데일리벳은 보도했다.
당시 대학원생 수의사가 급여를 전혀 받지 못하거나 장학금조로 월 60만원 정도를 받는데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는 인력만 진료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동물병원이 세운 가운데 진료배정인원을 결정하는 대학 본부 측에서 이번 1학기 진료인원수를 16명으로 통보하면서 진료에 공백이 생겼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데일리벳에 "당초 대학원생을 포함한 건대 동물병원 수의사가 70여명에 달하는데, 16명은 진료를 제대로 보기에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며 "본부가 '동물병원은 문을 닫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올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동물병원이 본부에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진료배정인원은 9명으로 더 줄었다고 데일리벳은 전했다.
건국대는 지난 1일 동물병원장에 류영수 수의대 교수를 새로 선임했다. 진료배정인원 재배정과 함께 류 원장의 리더십이 진료 정상화의 열쇠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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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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