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사진=바이두]
중국 국방부가 일본 방위성의 싱크탱크인 방위연구소가 내놓은 ‘중국안보전략보고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 싼 영토분쟁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양국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망(海外網)에 따르면 보고서는 일본이 자체적으로 중국 군사동향을 분석한 연례 보고서로 지난 2011년부터 발표됐다. 이번에는 미·중 관계를 중심으로 작성됐으며 중국 군사력 강화와 중국의 대(對)미 정책 및 남중국해 분쟁을 다뤘다.
우 대변인은 “중국은 세계 평화와 공동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며 “일본 방위성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군대의 현대화와 중국 및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함부로 평가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중국과 일본이 평화우호조약을 맺은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중국은 일본이 객관적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중국과 같은 방향을 지향해 양국 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최근 댜오위다오 갈등과 정찰기 침범 문제 등으로 분쟁을 이어왔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교육을 강화키로 한 데 대해 중일관계의 장애물을 만들지 말라며 일본에 항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미국, 인도와 협력하며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라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