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 모 여고 졸업생이 재학 중 남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3일 해당 교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졸업한 이 학생은 "내가 다니던 여고 남자 선생님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한 차례 성추행했다"며 "다른 학생 2명도 성추행 피해를 본 적이 있어 나중에 진술이 가능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경찰에 신고하기 전 인천시교육청 성폭력 신고 창구인 핫라인을 통해 성추행 상담을 한 뒤 안내에 따라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학생이 또다른 다른 피해자들을 언급했는데 이들의 진술을 추가로 들은 뒤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며 "시 교육청에 수사 개시 통보를 한 뒤 또 다른 피해 학생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투운동 관련사진
이밖에 지난3일에는 교내 성폭력 사건을 제보받는 페이스북 스쿨 미투 페이지에 2009년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했다는 비정규직 강사의 폭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강사는 '저는 2009년 9월부터 11월까지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 강사'라며 '학교 교감이 회식 때 노래방에서 춤을 추다가 갑자기 백허그를 하더니 손으로 제 어깨와 엉덩이를 만졌다'고 제보했다.
그녀는 또 '그때 직원 8명가량이 함께 있었다'며 '제가 3개월만 일하는 비정규직 강사라 이런 일을 당하나 싶어 참 비참했고 더러운 갑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처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와관련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글을 교육청도 확인했지만, 비정규직 강사가 직접 민원을 제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해자를 특정할 수가 없어 별도 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의 수사상황을 지켜본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