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의 리얼 공감 200%의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김선아의 열연에 시청률 12.5%로 월화극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제작 SM C&C) 11, 12회에서는 승무원에서 잘리고 집까지 잃게 된 안순진(김선아 분)이 마트에 취직하며 새 삶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선아는 순진의 굴곡진 인생에 현실을 불어넣으며 설렘과 슬픔을 오가는 감정의 ‘단짠’을 느끼게 했다.
무한은 밤새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순진을 극진히 보살폈다. 아침에 이를 알게 된 순진은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함에 눈물을 보였다. 따뜻함과 설렘이 순진을 찾아옴과 동시에 절망이 덮쳐왔다. 무한의 집에서 아침을 보내는 사이 순진의 집을 법원집행원들이 비워놓은 것. 가구라곤 하나 없이 텅 비어버린 집을 마주한 순진은 황망함을 온몸으로 느껴야 했다. 일터와 살 곳을 모두 잃은 순진은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에 나섰다. 20년 동안 승무원으로 살아온 그녀지만 5시간을 버티고 기다려서야 마트 캐셔 일을 얻을 수 있었다.
순진의 일상은 평탄치 않았다. 출근길 새 직장을 묻는 무한에게 승무원 학원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고, 마트에서는 일이 손에 익지 않아 실수가 이어졌다. 험난했던 하루를 보내고 탈의실에 걸린 자신의 정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순진의 얼굴에는 복잡한 감정이 어렸다. 첫 출근을 축하해주고 싶다는 무한의 제안을 “아무래도 오늘은 안 되겠다”며 거절했지만 “날 마음껏 사용하라”는 무한의 말을 떠올린 순진은 무한의 버스 옆자리에 운명처럼 나타났다. 이어 “우연도 여러 번 되풀이되면 운명”이라고 말하며 무한에게 심쿵을 선사했다.
현실과 너무나도 맞닿아있는 순진의 삶과 이에 깊이를 담아 연기하는 김선아의 연기는 가슴 먹먹한 공감을 자아냈다. 무한을 자신의 ‘숙주’로만 보겠다고 결심한 순진이지만 삶과 사랑에 지쳤을 뿐 그녀 역시 외로움에 사무친 사람이었다. 자러 오라는 말에 따뜻함을 느끼고 아픈 자신을 돌봐주는 누군가의 진심에 녹아내렸다. 김선아는 흔들리는 순진의 이러한 감정 변화를 눈빛과 표정에 섬세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이 그녀의 감정선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안순진이 시청자들의 ‘인생캐’이자 ‘아픈 손가락’에 등극하게 된 것에는 김선아의 공감 매직이 있다. 순진의 인생을 온전히 살아낸 듯 김선아의 연기는 사소한 행동, 대사도 서사를 그려냈다. 그녀의 공감 매직이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맨바닥에서 잠을 청하던 순진이 벌떡 일어나 “나도 열심히 살았다고. 못 먹고, 못 자고, 못 놀고. 나도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고!”라며 울분을 토해낸 장면. 김선아는 안순진이라는 인물에 그대로 스며들어 억울한 감정을 터뜨렸다. 김선아의 내공이 빚어낸 깊이감 있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선아 연기에 매회 핵꿀잼”, “역시 공감캐 제조기, 뭘해도 설득력이 높다”, “안순진은 김선아라서 가능한 거 같다. 웃겼다가 울렸다가 자유자재임”, “매회 김선아 연기 리즈 갱신 중”, “순진이 너무 매력적인 거 아니냐”, “이 드라마 보면 다들 순진맘될 듯. 우리 순진이 꽃길만 걸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