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보세요" 그냥 부러운 고양이 사진

2018-03-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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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고양이를 두 마리 이상 키우는 이들의 소원 중 하나는 모두 모여서 가족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두 녀석 밖에 없는 데도 한 자리에, 그리고 한 곳을 보게 하고 사진을 찍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가족 사진은 더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진 속에는 하나, 둘, 셋...무려 7 녀석이 테이블 위에서 서서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게다가 어쩌면 다들 이렇게 미묘들인지.

 

테이블 위에 밥솥이 보이는 것이 옥의 티라지만 이런 가족 사진은 좀처럼 얻기 힘든 게 틀림이 없다.

"간식으로 살살 유도했죠. 평생 없을 희귀사진이에요. 하지만.."

집사 지민 씨는 여전히 앞으로 찍어야 할 사진이 남았다면서 전의를 불태우는 중이다.

이 집의 고양이는 모두 9마리. 사진 속에는 두 녀석이 빠져 있다. 그래서 아직 작업은 끝난 것이 아니란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세상, 콩, 다운, 곤지, 연지, 아름, 뚜비예요. 샤비와 시월이가 빠져 있어요."

지민 씨 아빠의 딸사랑으로부터 고양이 가족의 역사가 시작됐다.

6년 전 지민 씨 생일에 아빠가 뚜비를 데려 왔다. 그리곤 뚜비가 새끼들을 낳았는데 눈깜짝할새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 됐다.

게다가 지민 씨 역시 사진에 없는 시월이를 데려오면서 고양이 가족에 힘(?)을 보탰다. 시월이는 잠시 밖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는데 밖에서 콩이를 임신, 힘을 더했다.

이불은 고양이들의 차지, 난 귀퉁이에서 쪽잠 잘 뿐이고~

9마리나 되다보니 매일매일이 에피소드의 연속이란다. 털천국은 기본이고 뒷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이 녀석들이 이불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통에 쪽잠을 잘 수 밖에 없다.

그래도 하루에 두번은 반드시 웃음을 짓게 만든단다. 바로 밥 먹을 때인데 밥 꺼내는 소리만 들리면 우르르 몰려와서 밥달라고 울어댄다고. 하루에 두 번 천국의 문이 열린다. 

"고양이의 매력에 빠지다 보니 그만.. 지금 수컷 녀석들은 모두 중성화를 시킨 상태니 오손도손 잘 살 수 있을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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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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