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6일 올 여름부터 운영하려던 ‘인천 앞바다 관광용 부양정 사업’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업 타당성 조사 시행 후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려 했지만, 올해에는 이를 수행할 예산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인천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여름 휴가철부터 관광용 공기부양정 5대를 운영하기로 계획하고 지난해 9월 추가경정 예산 심의 때 공기부양정 도입 비용 20억1천285만원을 확보했다.
인천시는 이 예산으로 6인승 공기부양정 2대, 10인승 3대를 도입해 송도∼실미도, 덕적도∼굴업도, 석모도∼볼음도 등 5개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천시의회가 지난해 11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사업 추진에 대한 장단점 분석, 안전성 확보 방안 등 충분한 사전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공기부양정 도입 계획만 있을 뿐, 공기부양정 도입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콘텐츠 개발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공기부양정이 개펄에서도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어야 하는데 'V'자형 갯골이 많은 인천 앞바다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안전 확보가 사업 추진에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관련 인천시관계자는 “여객선 접근이 어려운 섬에 공기부양정 항로를 신설하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했는데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과제로 사업성을 검토해 관광 활성화 시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