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사장, "올해 TV 부문서 올레드 차지하는 비중 20%까지 확대할 것"

2018-03-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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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이 서울 서초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TV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전체 TV 매출에서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올해 20%까지 확대하겠다.”

권봉석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사장)은 5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서초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레드 TV의 매출이 매년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LG전자 주도 세계 올레드 TV 시장 가파른 성장세
그의 자신감은 최근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비롯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규모는 지난해 160만대에서 올해 250만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이 계속되면 2021년에는 올레드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2%대에서 5%대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의 최근 올레드 TV 판매량도 권 사장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올레드 TV를 1만4000대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00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가격은 전년 대비 최대 20% 저렴, 강화된 AI 적용 성능은 대폭 강화
권 사장은 올레드 TV 시장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높인 TV로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올레드 TV의 가격이 3년 전보다 올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원가 혁신 등을 통해 고객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올레드 TV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20% 낮춰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제품 올레드 TV 가격은 55인치형의 경우 300만~360만원, 65인치형 520만~1100만원, 77인치형 1700만~2400만원으로 책정됐다.

권 사장은 또 “올해 신제품 올레드 TV가 가격은 낮아졌지만 성능은 AI(인공지능)를 적용해 한 차원 더 높아졌다”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또 한 번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올해 새롭게 내놓는 올레드 TV의 대부분에는 자체 AI 기술인 ‘씽큐(ThinQ)’가 적용된다. 특히 스스로 최적의 화질로 바꿔주는 AI 화질엔진 ‘알파9’을 탑재, 보다 완벽한 올레드 화질을 제공한다.

알파9은 △영상을 분석해 4단계로 노이즈를 제거 △배경과 사물을 분리한 후, 각각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 적용 △이미지의 위치와 색감을 분석, 일반 TV 대비 컬러를 7배 더 세밀하게 조정한다.

◆B2B 시장 대응 위해 “마이크로 LED 개발 중”
권 사장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라인을 다양화 하는 새로운 도전에도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프리미엄 라인의 강화를 위해 나노셀(Nano Cell) TV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특히 대형 B2B(기업 간 거래) 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 TV는 컬러 필터 없이 초소형 LED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TV로 자체 발광·밝기·명암비·색재현력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기와 형태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것도 큰 특징으로 꼽힌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올해 8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나노셀기술을 채용한 ‘슈퍼 울트라HD TV’도 새롭게 선보였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은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권 사장은 “(수익성이 나올 수 있는) 올레드 TV의 사이즈는 최대 100인치형 정도로 보고 있다”며 “150인치형 이상은 프로젝터가, 그 중간은 마이크로 LED TV 등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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