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불편해도 돈 주고 사는 이유는?

2018-03-05 19:00
  • 글자크기 설정

[사진=이케아 코리아 제공]

요즘 같이 복잡한 세상에 하나라도 덜 신경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자처한다고 합니다. 약간의 모자람을 통해 더 큰 만족감을 얻는다고 하는데요. 이를 이케아 효과라고 합니다. 

일반 가구업체는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가구를 고르면 배달해줍니다. 이케아의 경우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제품을 선택한 후 직접 들고 집에 옵니다. 이후 설명서에 적힌대로 조립도 합니다.

다소 귀찮지만 일반 가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싼 것도 아닙니다. 소비자들이 가구를 직접 운반·조립하는 비용이 제외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이케아 제품을 선호하는 것은 심리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데 비밀이 있습니다. 편의성을 강조한 상품들이 늘면서 오히려 불편함이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된 경우입니다.

듀크대학의 행동경제학자인 댄 애리얼리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게 시킨 후 완성된 가구를 구매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본인이 조립한 가구를 구입하기 위해 절반 이상 높은 가격을 지불하려고 했습니다.  

직접 노동을 하면 결과물에 대한 애정뿐 아니라 보람도 느낄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낸 것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